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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코 “올해 1조8000억 부실채권 인수…서민지원 강화”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 등의 부실채권 1조8000억원을 인수한다. 저신용자 신용 회복을 위해 총 3만7000명에게 바꿔드림론을 지원하고 취업 및 창업 등 자활 기회를 제공한다.

캠코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설가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14년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회사 등 부실자산 인수ㆍ정리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부실채권 5625억원과 정책금융기관 공공채권 1조2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 정도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대상기관도 새마을금고,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장학재단 등으로 확대한다.

금융소외자들의 신용회복과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한국장학재단의 채권매각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즉시 채권을 매입해 3만7000명에게 바꿔드림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와 취업성공패키지 연계를 강화해 약 1500명에게 취업 및 창업 등 자활 지원을 제공한다.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작년 말 기준 106%인 부채비율은 2017년까지 200% 이하로 유지하고 불합리한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자율 점검ㆍ개선을 통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영만 사장은 “올해 국유 일반자산 매각 등으로 9258억원을, 국세 체납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5000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라며 “올해 말 부산 이전을 앞두고 부산지역본부 사옥(81억원) 및 서울 합숙소(158억원) 등 기존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캠코는 서울 근무 직원 700명 중 수도권의 국유 자산 관리 인력을 제외한 620명가량이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홍 사장은 “은행의 담보부 부실채권을 1년에 4천억원가량 사오는데 이를 확대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국유자산을 임대·매각해 국민도 행복해지고 우리도 행복해지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으로 베트남에 부실채권(NPL) 정리 사업 경험을 전수했는데 반응이 좋아 2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와 함께 온라인 경챙 입찰시스템인 온비드를 해외에 팔 수 있는지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이나 동유럽 국가의 NPL 시장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런 시장에 진출할 방법도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만 캠사장은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캠코 부산 이전 등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캠코는 국가자산종합관리 기능과 서민금융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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