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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화려한 꽃더미 속 생화는? ‘원본과 모방’ 탐구한 박종필의 유화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꽃을 소재로 하이퍼 리얼리즘 회화를 선보여온 작가 박성필이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Between the fresh’라는 타이틀로 꽃 연작을 제작해온 박성필은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비오토피아 내 박여숙화랑 제주에서 개막된 작품전에 최근 제작한 신작 회화들을 출품했다.

박종필의 회화는 마치 사진같다. 대상의 표현이 너무나 리얼하고, 정교하기 때문이다. 꽃은 물론, 꽃잎에 맺힌 작은 물방울까지 섬세하기 이를데 없다. 또 그의 그림에는 생화와 조화가 뒤섞여 있지만 여간해선 구분하기 어렵다. 

박종필 Between the Fresh no.40. 163x97cm, oil on canvas, 2013.

작가는 “진짜 꽃과 조화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조화가 생화를 흉내내고 있지만 더욱 원색적이고, 생생하게 ‘과장된 시각적 일루션’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 생화와 그 보다 더 아름답고 현란한 조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시드는 생화와 끄떡없이 잘 견디는 조화는 진실과 거짓, 원본과 모방이 혼재하면서 뒤엉킨채 돌아가는 우리 사회의 양면성을 그대로 은유하고 있다.
전시는 6월 1일까지. 관람을 원할 경우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064)792-7393

박종필 Between the Fresh no.38_2. 163x97cm, oil on canvas, 2013.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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