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악단 음악감독에 부임한 진먼은 아르테노바 레이블에서 베렌라이터 버전을 기반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녹음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뒤이어 나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관현악곡 전집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전집, 오네거 관현악곡 전집, 말러 교향곡 전집 등으로 비평가와 애호가의 극찬을 얻었다.
1994년 볼티모어 심포니와 내한한 이래 진먼은 20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내한 레퍼토리의 메인은 브람스 교향곡 4번과 크레머 협연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풀 사이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본격 협주곡으로는 처음 한국 팬과 만난다. 1986년 첫 내한 이래 크레머는 피아노와 함께하는 리사이틀 혹은 탱고 프로젝트나 코믹 음악쇼,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하는 체임버 사이즈의 실내악곡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크레머는 과거 네빌 매리너&세인트 마틴 아카데미 인더필즈와 함께한 음반에서 친구이자 동료인 알프레드 슈니트케에게 부탁해 자신만의 카덴차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각색해 연주했다. 이번 내한에서 슈니트케의 카덴차를 계속 사용할지도 관심거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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