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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옻칠도자기 작가 이헌정, “마르고, 깨지는 것도 모두 자연의 일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도자기는 매끈한 옻 칠을 입었다. 그 위에 자개 빛 나전이 수 놓였다.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의 도자기는 옻칠과 나전을 만나 갑자기 세련된 오브제로 변했다. 전통과 전통이 결합했는데 모던이 태어났다.

이 도자기는 2009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한 아트페어에서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작품을 구매해 화제가 됐던 도예가 이헌정의 작품이다. 당시 콘크리트와 세라믹을 재료로 한 테이블 작품으로 거친듯 질박한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작가는 이번엔 도자기에 옻칠을 했다. 옻칠기법으로 현대성을 보여주고 싶어 시도했다고 한다. 둥근 달항아리 대신 이지러지고 깨진 달항아리도 선보인다. 바람에 마르고 불에 찌그러지고 깨지는 것도 다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란 생각에서다. “내 손과 노동은 다른 창조자의 피조물이 탄생하는 것을 돕는것”이라는 이헌정의 작품은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이헌정 ‘오브제’, 30×30×40㎝, 도자기 위에 옻칠, 2014. [사진제공=박여숙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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