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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로 환생한 JSA · 친구 · 풀하우스…
100여년 전 소설로 탄생한 셜록 홈즈는 오늘날 영화, 드라마, 만화에서 뮤지컬까지 원소스멀티유즈(OSMU)되고 있다. 셜록 홈즈 외에도 ‘공동경비구역 JSA’ ‘서편제’ ‘원스’ ‘풀하우스’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 드라마를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쏟아지고 있다. 뮤지컬을 보면서 원작과 다른 매력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ㆍ이병헌 주연의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달 27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다. 영화에서는 이영애가 중립국 수사관으로 나왔지만 뮤지컬에서는 남자 배우로 바뀐다. 뮤지컬과 영화의 원작은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다.

오는 20일에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이청준의 연작소설 ‘남도사람’이 원작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동명의 영화와 등장인물은 같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소리꾼 유봉의 의붓아들 동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다. 지난 3일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동호의 새 넘버인 애절한 발라드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곡을 만든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가 이전의 삶, 사랑, 음악을 떠나보내고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며 “지나간 추억, 앞으로의 불안함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개막했던 뮤지컬 ‘친구’도 올해 서울 공연을 추진 중이다. 원작 영화를 토대로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1인자 준석과 2인자 동수의 갈등관계가 더욱 심층적으로 다뤄진다.

남녀 뮤지션의 사랑을 다룬 인디영화 ‘원스’도 오는 12월 뮤지컬로 돌아온다. 지난 201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인기를 끈 작품으로 영어 이외의 언어로 공연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원스는 배우들이 무대에서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오리지널팀의 음악감독인 마틴 로는 “만일 어떤 배우가 만돌린을 잘 친다면 만돌린 연주 부분을 늘리는 등 원스는 배우들의 장점을 많이 살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공연이 시작하기 20분 전에 배우들이 모여 즉흥 연주하고 이를 공연에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친구’

순정 만화가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풀하우스’ 역시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송혜교와 비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의 배경은 런던이고, 주인공도 영국인으로 원작 만화에 더 가깝게 그려질 예정이다.

정은궐 작가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뮤지컬로 옮겨진다.

그 밖에 호주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프리실라’,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도 올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사진제공=비오엠코리아, 창작컴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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