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현재 콘크리트 사장교의 세계 최고 주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 거리) 530m를 1000m까지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사장교는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거더를 매단 다리로 경간 150∼500m 정도 범위의 도로교에 흔히 쓰인다. 서해대교, 인천대교가 대표적인 사장교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에 비해 공사비가 20% 이상 저렴하고 특히 철로 만든 사장교에 비해 유지보수비가 훨씬 적게 들면서 수명도 200년을 보장하는(기존은 50~100년)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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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기술연구원내에 만든 세계최초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 보도교 모습. |
건설연에 따르면 이 기술은 200MPa급 강도의 초고성능 콘크리트(일반콘크리트에 비해 5배 이상 강도)를 사장교에 적용하기 위한 세계최초 기술로 실제 교량 대상 비교 설계 및 경제성 분석을 통해 20% 이상의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김병석 건설연 선임연구본부장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하는 기술은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아직 선진국에서도 개발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가 이번 기술의 개발에 있어 세계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술의 개발로 국내 교량 공사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200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의 절약이 가능하며, 시장에서의 비교 경쟁우위를 통해 8조원 이상의 해외 건설 수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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