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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미술사 속 명화 차용하는 영상작가 이브 수스만,국내 첫 개인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영국 출신의 여성작가 이브 수스만(Eve Sussman, 53)이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리안갤러리(대표 안혜령) 대구는 3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이브 수스만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내 첫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브 수스만은 영화, 비디오, 영상설치, 사진을 아우르며 작업해온 작가. 현재 뉴욕 브룩클린을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빌 비올라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영상작가 중 한명이다. 수스만은 하나의 작품에 영상, 음악, 무용을 녹아내며 치밀한 공간 구성과 수려한 영상미를 지닌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작가와의 협업 매니지먼트를 하는 루프 코퍼레이션(Rufus Corporation)과 공동으로 작업하며 대표작인 ‘89 Seconds at Alcazar’(2004)와 ‘The Rape of the Sabine Women’(2007)을 제작한바 있다. 이 중 ‘89 Seconds at Alcazar(2004)’는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의 ‘미장센 MISE-EN-SCENE’전을 통해 한국팬들에게도 한차례 소개됐었다.

이브 수스만 Seitenflügel. (2012) [사진제공=리안갤러리 대구]

이번 리안갤러리 대구 전시에서는 최근작인 ‘whiteonwhite:algorithmicnoir’(2009-2011)를 출품한다. 이브 수스만과 루프 코퍼레이션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사이먼 리(Simon Lee)가 제작에 참여했다. 작품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두바이에서 촬영된 3000여 개의 영상들로 구성됐다.

러시아 구성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작품 ‘white on white’(1918)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구 소련과 중앙아시아를 횡단하는 미스터 홀츠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뼈대로 하고 있다. 

이브 수스만 Carousel (2009) [사진제공=리안갤러리 대구]

수스만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도이치뱅크, 휘트니미술관, 런던 내셔널갤러리 등에 소장돼 있다. 제5회 이스탄불비엔날레, 2004년 휘트니비엔날레 등 주요 비엔날레에 초대된 바 있다. 작가가 참석하는 오프닝이 3월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053-424-2203 

yrlee@heraldcorp.com

이브 수스만 whiteonwhite:algorithmicnoir (2009-2011) [사진제공=리안갤러리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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