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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천식 환자, 증상 호소 빈도는 높으나 제대로 조절 안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우리나라 천식 환자들의 천식 증상 호소 빈도는 호주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특히 기침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증상이 타국 환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월부터 7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영주 교수팀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호주, 중국,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총 9개국 12개 의료센터 연구팀이, 12~17세 천식 자녀를 둔 부모 및 성인 천식 환자 총 3630명을 대상으로 ‘천식 이해 및 관리’에 관한 53개 문항에 대해 전화 혹은 면대면 인터뷰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이다. 우리나라 천식 환자들은 천식 증상이 심각한 데 반해, 조절 수준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조절 정도에 대한 조사 항목에서 천식이 조절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아태지역 평균은 51%로 나타난 가운데, 우리나라는 27%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두번째 하위국인 인도(31%)보다 4% 더 저조한 결과이며, 가장 높은 천식 조절 비율을 보인 대만(84%)과는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국제 천식관리 기준과 대조했을 시에도, 우리나라 환자들은 ‘조절되지 않음(37%)’ 및 ‘부분적으로 조절됨(55%)’에 해당하는 비율이 92%에 달해, 제대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전 세계 인구의 61% 가량인 41억 명이 거주하고 있는 아태지역은, 최근 산업화 및 서양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천식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권고되어 오던 천식치료 가이드라인이 모든 천식환자에게 성공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영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천식 발병률에 비해, 환자의 관리 수준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라며“특히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 및 노인 천식환자의 각별한 생활 속 환경 개선과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국제천식기구의 천식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으나, 소아 및 노인 환자들의 경우 신체적 특성, 복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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