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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노른자’ 인천~파리 A380 재투입…국적機 ‘파리 대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유럽 내 최고 인기 여행지이자 유럽 각지를 연결하는 주요 거점 공항으로 꼽히는 인천~파리 노선에 대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이 뜨겁다.

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A380 항공기를 재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0~12월 9주간(주 3회) 운항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한 지 15개월만에 해당 노선에서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노선에 B777 및 B747 기종으로 주 7회 운항하던 대한항공은 A380을 주 5회 투입할 예정이며 남은 2회(화ㆍ목요일)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B777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인천~파리 노선에 A380 항공기를 다시 투입한 것은 같은 노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인기 노선에서 한 번 운항으로 최대 407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기종 운항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A380을 도입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종 차별화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 5회로 A380 운항 횟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고객들도 프리미엄 항공기를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파리 노선에서 후발주자인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을 확보ㆍ강화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부터 취항하려 했지만 매번 실패하다 13년만인 2008년 3월에야 운항권(주 3회)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주 4회로 증편해 현재 B777 기종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 확대를 통해 대한항공에 편중된 인천~파리 노선 운수권 문제를 완화하고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파리 노선 확대의 기회로 생각했던 한ㆍ프랑스 항공회담(지난달 5~6일, 서울)이 결렬된 점은 유감”이라며 “현재 주어진 항공기와 스케줄로 최고의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운수권 확대를 위해서도 계속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관광 및 쇼핑의 중심지로 각광받는 파리 노선에 대한 인기는 각 항공사의 매우 높은 예약률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월~3월초 인천~파리 노선 예약률은 각각 93%, 83.6%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 한해 파리노선과 같이 수익성이 높은 인기 노선을 강화해 흑자 전환하는 한해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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