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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전진’, 현대ㆍ기아차 ‘후진’…글로벌브랜드 평가서 명암
-삼성, 포천誌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서 전년比 14계단 상승한 21위 차지
-현대ㆍ기아차, 품질 우려 및 연비과장 등 악재 겹쳐…현대차 전년比 22위↓ 52위, 기아차 2년 새 46위↓ 241위


[헤럴드경제=신상윤ㆍ신동윤 기자]글로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자동차에 대한 평가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2일 삼성전자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총점 6.99점을 얻어 지난해 35위에서 14계단 상승한 21위를 차지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 5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아마존(2위)과 구글(3위)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이어 전자 부문에서 2위에 올랐으며 전체 1위 애플은 컴퓨터 업종으로 분류됐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외 기업 순위에서 BMW(14위), 싱가포르항공(18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도요타(25위)가 그 다음이었다.

포천은 혁신, 인적관리, 자산운용 효율, 사회적 책임 수행, 경영수준, 재무 건전성, 장기투자, 제품ㆍ서비스 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개 항목에 걸쳐 매긴 점수를 합산해 매긴 업종별 순위를 바탕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매겼다. 삼성전자는 항목들 중 혁신, 자산운용 효율, 제품ㆍ서비스 질, 글로벌 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연도별 순위(2009년 50위ㆍ2010년 42위ㆍ2011년 38위ㆍ2012년 34위ㆍ2013년 35위)에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포천은 “삼성전자의 성공은 대형 화면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 갤럭시와 노트 시리즈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 품질 위기에 대한 우려 및 연비 과장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친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뒷걸음질쳤다. 영국 브랜드평가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말까지의 현황과 향후 5년간의 전망을 종합해 매긴 글로벌 500대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52위, 기아차는 241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22계단 밀려났으며 브랜드 가치도 2013년 199억600만달러에서 올해 188억3100만달러로 5.4%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12년 195위, 2013년 209위, 올해 241위로 2년 연속 순위가 떨어졌으며 브랜드 가치 역시 지난해 53억9100만달러에서 53억5600만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자산 가치 대비 브랜드 가치는 24.9%로, BMW(25%)나 폴크스바겐(24%) 등 상위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는 새해 들어 잇따라 불거진 ‘품질 위기’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14년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현대차는 2년 연속(2012년 11위, 2013년 14위) 하락해 16위에 그쳤으며 기아차도 11위에서 15위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4년 차량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의불만지수가 2년 연속 올라갔다.

이 밖에 연비과장 문제도 국내외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벌어진 연비과장 광고 집단소송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소비자 90만명에게 3억9000만달러(한화 약 4191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초 캐나다에서도 17만1000여명에게 7000만 달러(약 680억원)를 보상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는 싼타페DM 차종의 연비기준 부적합 여부를 조사 중이며 3월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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