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컨선 올해 5척 인도받아 총 10척 운항…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제고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상선은 28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 해 선대 대형화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재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28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정오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스폰서(선박 명명자)로 참석해 선박 이름을 ‘현대 드림호’라고 지었다.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건조를 담당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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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해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
현대드림호는 현대상선이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선박으로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달한다.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가 1만3100개에 달하며 컨테이너를 일렬로 이을 경우 78.6㎞로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
현대상선은 현대드림호를 포함해 같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 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인한 선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드림호는 친환경 전자엔진이 탑재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선박에는 외부에 노출된 계단이 없으며,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가 적용되어 해적의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다.
현대드림호는 이날 명명식 후 첫 기항지인 광양항으로 이동해 부산을 거쳐 상해, 닝보, 얀티안, 셰코우, 싱가포르, 수에즈운하, 로테르담, 함부르크, 사우샘프턴(영국)을 거쳐 수에즈운하와 싱가포르를 거쳐 광양으로 경유하는 아시아~ 북구주 루프(Loop)5에 투입된다.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