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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신학기 학교생활 어떻게 적응시킬까?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다음주 신학기가 시작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달라지는 교과 과정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새로 만나는 선생님, 친구, 학급 규칙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특히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녀가 부모의 품을 벗어나 처음 겪게 될 학교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양윤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은 “신학기는 1년의 학교생활을 가늠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부모들의 조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초등 입학을 앞둔 자녀에게는 처음 겪게 되는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독서를 통한 간접 체험과 정보 습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초등 입학생 및 초등 저학년의 신학기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독서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초등 입학, 독서를 통한 간접 체험과 정보 습득 중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의 경우 교과 과정에 대한 적응보다는 유치원과는 다른 학교생활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본 규칙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등의 습관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 학교생활을 주제로 한 책을 미리 읽어 주면 도움이 된다.

자녀와 부모가 알아야 할 정보를 고루 담은 ‘1학년이 되었어요(차태란 저, 해와나무)’는 학교에 갈 때부터 집에 올 때까지의 초등학교 1학년의 하루 일과가 실감 나는 사진과 함께 담겨 있어 학교생활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면서 두려웠던 마음을 기대감으로 바꾸어준다. 특히 특별 활동, 체육, 알림장, 청소 등 초등 입학생에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에 대한 설명은 입학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학교 가기 조마조마(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저, 상상의집)’는 학교라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주인공 ‘서연이’가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도 ‘신학기 두려움을 잘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내 마음이 철렁(자넷A. 홈스, 책속물고기)’을 권한다. 새로운 곳에서 스스로 마음을 열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적응을 위해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소리 내어 책 읽으며 ‘자신감’ 키워요= 학교 생활의 기본은 의사소통 능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우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화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취학 전에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언어 습관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상황과 대상에 맞는 대화나 말하기가 필요하다.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유아식 말투다. 흔히 말하는 옹알이나 떼 쓰기 식의 말투는 또래들 사이에서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을 뿐 더러 응석받이 식의 태도 때문에 무시하거나 놀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유아식 말투의 특징은 문장이 아닌 낱말에 의존한 의사표현으로, 이는 ‘문장으로 말하는 독후활동’을 통해 고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인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단순히 “용감해서”라고 답을 하기 보단, “나는 서연이가 학교 가는걸 무서워했는데도 용기내서 다닌 게 좋아”라는 식의 주어ㆍ동사를 갖춘 문장으로 답하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한 문장을 글로 써보는 활동을 더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소리 내어 책 읽기’도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천천히 낭독하듯 또박또박 책을 읽다 보면 자신감은 물론 발음교정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발표수업 역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소리 내어 책 읽기’ 활동 중 잘한다는 칭찬 한 마디는 아이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배로 높여주니 잊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신학기가 시작되면 아이와 학교생활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누며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틈틈이 확인해 보는 부모의 관심과 조언 역시 아이의 적응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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