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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중국발 초미세먼지 “꼼짝마”…2017년 관측위성 발사
발생 위치 확인ㆍ국경 초월 환경문제 활용

중국 환경당국이 “중국발 스모그가 한국과 일본에 미치는 영향이 불명확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미세먼지 관측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초미세먼지(PM 2.5 기준) 관측을 위해 2017년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에 오염물질의 농도를 넓은 범위에서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할 방침이다.

신문은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초미세먼지를 우주에서 직접 모니터링해 조기 주의를 당부하고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2017년 발사되는 초미세먼지 관측 인공위성은 일본이 2009년 쏘아올린 온실가스 측정 인공위성 고셋(GOSAT)의 후계기다. 일본 자체 기술로 개발된 이 인공위성에 초미세먼지 등을 관측하는 센서가 탑재된다. 총 사업비는 400억엔(4176억원) 규모다. 


특히 이 위성은 초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구조를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은 “우주에서 관측하면 오염물질 발생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대기 흐름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범위한 관측 데이터가 정비되면 각 국과 정보교환 밍 공동연구를 촉진해 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협력도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미 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ㆍ유럽과 연계해 글로벌 관측망을 조성, 국경을 초월하는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신흥국에 기술을 공여함으로써 일본의 환경장비 제조업체 산업 활성화까지 연결할 복안이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지난 27일 환경당국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전파과정이 복잡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보도해 공분을 샀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스모그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런 때 보통 오염 물질이 멀리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과 일본은 지형이 협소하고 바닷바람이 비교적 강해, 중국발 스모그의 절대적인 영향력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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