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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 하청업체 첫 폐업…노조파업 첫 대응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의 애프터서비스(A/S)를 하도급 받아 대행해주는 서비스하청업체 109개 중 한 곳이 노조 파업 탓에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노조 측은 여전히 사측이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파업을 강경한 태세다. 소비자 불편만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광명해운대서비스는 27일 폐업 공고문을 내고 오는 3월 8일 사업장 문을 닫기로 했다.

이 회사 유승철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소회문에서 “수익은 나빠지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급기야 건강 문제도 발목을 잡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직원들에게) 몰라서 못해 드린 것은 있을지 몰라도 알고도 떼 먹은 것은 맹세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협력업체 근로자 6000여명 가운데 150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40개 협력업체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과 관련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노조는 지난 달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노조 요구대로면 연봉이 경력 1년차에 5000만원, 25년차에 1억원이 넘어가고 만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야 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열심히 일해도 월급통장에는 100만원 남짓만 찍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서비스 평균임금의 70%정도를 달라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A/S사업부를 분사해 1999년 삼성전자서비스를 설립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서비스대행료(AS외주비)는 1999년 400억원에서 2012년 3300억원으로 8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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