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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취업난 못이긴 ‘바다거북’ 20대女 부모에 칼부림…父 사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ㆍ이준용 기자] 해외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20대 여성이 취업난에 시달리다 부모를 칼로 찌르고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딸의 칼에 찔린 아버지는 결국 숨을 거뒀다.

‘하이구이(海歸ㆍ해외 유학 귀국자)’ 또는 발음이 같은 ‘바다거북’(海龜)으로 불리는 귀국 유학생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짐작케 하는 사건이다.

28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께 장쑤(江蘇)성 양저우(扬州)시에 거주하는 왕모(29ㆍ女) 씨는 계속된 취업 실패를 비관해 부모에게 칼을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 어머니는 목숨을 건졌지만, 아버지는 치료가 늦어져 과다출혈로 끝내 사망했다.

왕 씨는 부모를 찌른 뒤 곧바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사건이 발생한 지 5일 만인 이달 3일 자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왕 씨는 조사에서 “자신이 자살하면 부모가 슬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먼저 죽이려고 했다”고 범행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왕 씨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받아주는 회사가 없어 이 같은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양저우시 인민검찰원은 24일 왕 씨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현재 이 사건은 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한편 왕 씨의 어머니는 양저우시 인민검찰원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올린 상태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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