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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욱 선교사 “4개월 이상 북에 억류”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한국인 선교사 김정욱(50)씨가 북한에 지하 기독교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4개월 이상 억류돼 있다고 2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반국가’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북한 당국에 구금에서 풀어달라며 자비를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8일 성경과 기독교 교육자료, 동영상 등을 갖고 중국 단둥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붙잡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을 넘기 전에 한국의 정보 기관 관계자를 수차례 만났으며 그들로부터 수천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지하 교회를 건설하고자 북한에 간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어떤 처벌을 받을 지 모르겠다며,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또 가족에게 근황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을 종교적 국가로 바꾸고, 현 북한 정부와 정치 체제를 파괴할 생각이었다”면서 “한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지령을 따르는 댓가로 돈을 받았고, 북한 스파이들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단둥에서도 지하 교회를 세워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교인들을 모았고 이를 정보기관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북한 언론은 지난해 11월에 한국의 첩자를 체포했다고 말했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김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고 AP는 전했다.

김씨의 친구 주 동식씨 말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이후 단둥 접경 지역에서 탈북자들이 태국 또는 라오스 등을 거쳐 한국으로 가도록 도왔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한 이들에게 음식과 피난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씨는 주씨에게 북한에 들어가 식량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고 싶다고 수차례 말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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