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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책> 김남주 시인 20주기 맞아 시전집ㆍ평론집 출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고(故) 김남주(1946~1994) 시인 20주기를 맞아 그의 시 전편을 망라한 ‘김남주 시전집(창비)’가 출간됐다.

김 시인은 지난 1974년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해 1979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10년 가까이 투옥생활을 하다 1988년 석방됐지만 1994년 췌장암으로 인해 48세라는 이른 나이로 타계했다.

이번 전집은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김 시인이 남긴 총 518편의 시를 집대성하고 있다.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와 임홍배 서울대 독문과 교수가 여러 시집에 중복 수록돼 개제ㆍ개고된 김 시인의 시를 전 시집에 걸쳐 면밀히 검토해 작품의 개제 내역을 상세히 밝히고, 각 시의 집필 시기와 제재 등을 고려해 시의 순서를 새로 배열해 시의 전체상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본으로 전집을 엮었다.

총 7부로 구성된 전집은 시의 집필 시기에 따라 크게 시인의 초기작, 옥중시, 출옥 이후의 시로 나누어 엮였다. 1부는 등단 이후부터 김 시인이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되기 이전에 발표된 초기 시들이다. 2~5부에 실린 옥중시 가운데 2부는 감옥 안의 상황과 옥중투쟁의 정황이 잘 드러나는 시들, 3부는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대응과 현실상황에 대해 발언하는 투쟁적인 시들, 4부는 서정성을 짙게 드러낸 시들, 5부는 감옥에서 썼으나 출옥 후 발표되거나 퇴고한 시들을 묶었다. 6~7부에는 각각 출옥 후에 출간된 시집과 유고시집에 실린 시들이 나눠 실렸다.

한편, 전집과 더불어 김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다양한 평론을 묶은 ‘김남주 문학의 세계(창비)’도 함께 출간됐다. 전집과 마찬가지로 염 교수와 임 교수가 이 책을 엮고 새로운 논의를 대폭 담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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