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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은행 수익 작년 165조원↑…금융위기 직전 수준 회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은행의 수익이 지난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해 16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완연히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해 미국 은행의 수익이 2012년에 비해 9.6% 늘어나 1547억달러(약165조126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의 기록인 1452억달러(약 155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미국 은행의 실적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기준으로도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해 403억달러(약 43조1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출 손실이 크게 감소해 7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출 손실은 지난해 4분기 117억달러로 연율 기준 36.7% 줄어들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특히 주택 모기지 손실이 57.7%나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벌금과 법률 자문 비용이 많이 줄어든 것도 수익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산 위기에 처한 ‘문제 은행’도 지난해 4분기 467개로, 515개 전분기보다 48개 줄었다고 FDIC는 덧붙였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은행 부문이 계속 회복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도 “여전히 저조한 여신 증가와 빡빡한 수익률, 그리고 모기지 리파이낸싱 감소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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