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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 장고 끝낸 MJ… ‘더 살기좋은 서울’ 앞으로
3월2일 남산서 공식 출마선언…새정치연합 포함 3자 가상 대결서 지지율 박원순에 앞서
딱 55일 만이다. 예상후보로 점쳐지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지난 26일까지 걸린 시일이다. 연초 당의 능력 있는 후보를 돕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권유에 대해 손사래를 쳤던 모습을 감안하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는 다가오는 일요일(3월 2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데에는 서울 시민에 대한 깊은 고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공식화한 날 그는 이재오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봉사할 기회가 생기면, 좋은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그동안 국민들이 저를 많이 키워주셨고, 이번 기회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고 말했다. 봉사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출마 결심 배경으로 정 의원은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도시계획을 가질 자격이 있는데 도시계획이 일제시대 때 되는 바람에 엉망이다. 지금이라도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행복은 서울시민에 대한 봉사 기회를 말함이었다. 과거 경제인으로서 여러 도시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던 정 의원은 서울 시민을 위한 무언가 비책을 갖고 있는 듯 말한다.

각종 여론조사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국내 한 방송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새정치연합 측 후보를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서 41.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35.0%)을 6.3%포인트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판은 변화무쌍하다. 그가 꿈꾸는 ‘봉사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7선인 그에게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버스요금 70원’ 발언 등으로 귀족 이미지와 함께 서민 트라우마가 씌워져 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서 보유 중인 지분의 가치가 1조7400억원에 이르는 것도 서민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일까. 그는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다”고 거듭 강조한다. ‘정을 몽땅 준’ 사람인 정 의원이 100여일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서울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봉사 기회가 주어질지 기대된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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