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뉴욕 연방 검찰은 마운트곡스에 소환장을 보내고 서류 보존을 명령했다. 또 마운트곡스가 위치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기관, 검찰청, 재무부 등 관련 부처가 거래 중단과 관련한 정보 수집에 착수했다”며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지난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당분간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며 트위터 히스토리를 삭제하고,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에 상응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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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트곡스 사무실이 위치한 일본 도쿄의 한 빌딩 앞에서 25일 비트코인 이용자가 “우리의 돈은 어디에 있냐”며 항의하고 있다. |
마운트곡스가 셧다운되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비트코인당 420달러 전후로 떨어져 20%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외부 해커들에 의한 비트코인 도난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아시아판에서 “마운트곡스에서 전세계 비트코인 총량인 1244만 비트코인의 약 6%에 이르는 74만4000비트코인을 외부 해커에 의해 도난당했다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며 “그 규모는 4억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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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홈페이지 메인창에 “당분간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는 문구가 쓰여있는 모습. |
/cheon@heraldcorp.com
◆ 비트코인이란=비트코인은 원화나 달러화와 같은 실물통화가 아닌 온라인 상에서 P2P(다자간 파일공유) 방식으로 거래되는 가상 화폐다.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정체불명 프로그래머 개인 혹인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통화팽창 부작용을 막기 위해 총 공급량은 향후 100년간 2100만코인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초 1비트코인당 13.5달러선이었던 가치는 11월 1242달러로 한해동안 92배나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