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이 ICT로 연결되는 시대 도래
헬스케어 · 솔루션 · IPTV 등 융합도 지속
이통사 - 서비스업체 생태계 발전 노력할것


[바르셀로나=황유진 기자] “모든 사물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되는 스마트 2.0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그 변곡점이 될 것이다. SK텔레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하성민<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융합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 사장은 “지난해 MWC에서 전세계 네트워크 사업자가 속도와 용량, LTE, LTE-A 등 무선네트워크 기술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을 넘어 만물인터넷(IoEㆍInternet of Everything)으로 나아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모든 사물이 ICT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전시장을 둘러보니 많은 업체들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해서 공감을 이뤘다”면서 “제조사, 네트워크 사업자, 솔루션 업체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가장 많이 쥔 이통사에 가장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4’의 KT부스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SK텔레콤의 비전에 대해서는 IoT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데서 빠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 사장은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보강했고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며 “헬스케어와 솔루션, 인터넷TV(IPTV) 사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출동경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IoT에 빅데이터 개념을 연계해, 물리적 보안 이상의 종합 보안 회사로의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 사장은 또 윈ㆍ윈 하겠다는 생각이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를 선도하며 살아남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왓츠앱, 카카오 대표가 MWC 기조연설에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이통사들이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윈ㆍ윈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스마트 2.0 시대에 OTT(Over The Topㆍ망을 보유하지 않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포함,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며 다가오는 30년도 이통업계의 역사를 주도적으로 써나가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그는 “제조사는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게 목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 LTE-A 상용화에 이어 5G로 대표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발전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