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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 뒷뜰서 100억원대 골드러시 금화 ‘심봤다’
美캘리포니아 부부 1427개 발견
미국 서부 개척시대, ‘노다지’를 꿈꾸며 캘리포니아 주 ‘골드 컨트리’로 몰려왔던 이들이 상상하던 꿈이 현실로 일어났다. 한 미국인 부부가 집 뒷뜰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를 무더기로 발견, 100억원 넘는 ‘돈벼락’을 맞았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는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며 ‘현대판 대박’(modern-day bonanza)이 터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골드 컨트리에 거주하는 이 중년 부부는 지난해 2월 애완견을 데리고 집 뒷마당을 산책하던 도중 우연히 나무 밑에 묻혀있던 녹슨 깡통 속에서 금화 무더기를 발견했다.

발견된 금화는 1847∼1894년 사이에 주조된 것으로 총 1427개가 묻혀 있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굴된 금화 중 제일 많은 개수의 동전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이다.

이 중 1373개는 20달러짜리 동전이었다. 이밖에 10달러짜리와 5달러짜리 동전이 각각 50개, 4개가 발견됐다.

발견된 금화에 표시된 액면 금액을 더하면 모두 2만7980달러(약 3000만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금화의 현재 가치는 액면의 300배가 넘는 최소 1000만달러(약 107억원)로 껑충 뛰었다.

감정사 측은 깨끗한 보존 상태 덕분에 감정가가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견된 금화 3분의 1 가량은 유통조차 되지 않았다. 나머지도 주조 직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1870년대까지 지폐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처럼 상태가 좋은 동전을 발견하는 것은 희귀한 일이라고 감정사는 설명했다.

이들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미국 유명 화폐 수집가 도널드 케이진은 “묻혀진 보물을 발견했다는 서부 이야기를 들어도 환상이라고만 생각했겠지만 이것이 현실로 일어났다”며 “대부분이 새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골드 러시’의 꿈을 이루게 된 부부는 이 금화 대부분을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금은 빚을 갚거나 지방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굴된 금화 중 최다 기록은 지난 1985년 테네시 주 잭슨에서 총 4500달러 어치 금화를 발견한 건설 노동자들이 갖고 있다. 이 금화들은 이후 총 100만달러에 팔렸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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