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생선회의 광절열두조충 감염 때문이었다
한양대학교 병원 김용주 교수는 최근 13세 남자 아이의 항문에서 무려 3.5m 길이의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생충은 중간에 끊긴 것으로 실제로는 더 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남자 아이는 항문 밖으로 기다란 기생충이 기어나오고, 피로감도 심해져서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외래 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에서 분변검사를 받은 이 남자 아이의 변에서는 ‘광절열두조총’이라는 기생충의 충란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이 남자아기가 평소 부모님과 함께 생선회를 즐겨먹어, 생선회에 있던 광절열두조충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냉동살균처리 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분변검사를 필수항목으로 포함시켜 시행한다면 기생충 질환이 조기진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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