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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해외] SPA, 진정한 황금의 제국

세계적 패스트패션 브랜드 오너들의 자산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흔히 ‘패스트 패션’으로도 불리는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산업은 21세기 최고의 돈벌이 중 하나다. 편하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패스트 패션’에 전 세계 젊은이들은 매년 수십조원을 기꺼이 바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패스트 패션의 격전지다. 스페인의 자라(Zara), 스웨덴의 H&M, 일본의 유니클로(Uniqlo) 등 글로벌 빅3에, 대한민국 대표인 삼성가의 에잇세컨즈(8 Seconds)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4파전이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4개 브랜드의 오너들은 자국의 가장 돈 많은 인물들이다. SPA 산업은 1등 부자들의 전쟁터인 셈이다.  


▶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179억$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유니클로 회장은 179억달러(이하 블룸버그 평가 기준)의 자산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제치고 일본 부자 1위에 오른 인물. 유니클로가 소속된 페스트리테일링사의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저개발국 의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게 특징. 하와이 마우이 섬에 7500만달러에 달하는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주 주말 골프를 빼놓지 않을 만큼 골프광으로 알려졌다.


▶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ZARA) 창업자 겸 회장…656억$

 ZARA가 소속된 인디텍스그룹의 창업자 겸 회장인 아반시오 오르테가는 656억달러로 스페인 최고의 부자이자, 세계 3위의 부자다. 전 세계에 ZARA를 포함, 9개 의류 브랜드 6249개 매장을 갖고 있다. 매일 직원과 함께 점심을 먹고, 넥타이나 양복 대신 셔츠에 면바지 등을 즐겨 입는다. 인디텍스그룹 지분의 59.3%를 소유하고 있다. 2000년에 처음 대외에 얼굴을 드러냈을 만큼 사생활 보호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의 랜드마크 격인 43층 건물 피카소타워도 그의 부동산이다. 


▶ 스테판 페르손 H&M 회장…318억$

H&M은 인디텍스그룹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의류업체다. 스테판 페르손 H&M 회장은 318억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그중 현금자산만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H&M의 지분 40%도 보유하고 있다. 파리 도시 안의 한 블록 부동산 전체를 2억1900달러에 매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영국 햄프셔의 링켄홀트 마을을 통째로 구매하는 등 통큰 부동산 투자로 유명하다. 



▶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에잇세컨즈) 사장…10억$

에잇세컨즈를 이끌고 있는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은 국내 부자 1위인 이건희 회장의 차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40대 이하 억만장자에 선정됐으며, 포브스는 이 사장의 자산을 1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아시아 여성기업인 15인에도 뽑힌 바 있다. 2012년 출범한 에잇세컨즈는 단숨에 국내 SPA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사업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노리고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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