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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와의 전쟁> 雪上加塵!!!…2월 미세먼지 끝나도 3월 황사 대기중
-스모그 닷새째 지속, 관측이래 최장

[헤럴드경제=황해창 선임기자ㆍ최진성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한반도 일대가 25일에도 지독한 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 현상은 엿새째로 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 현상은 멀리는 북악산, 가까이는 남산의 윤곽선을 앗아갔고, 시내 한복판 고층빌딩들도 희뿌연 공기에 잠기고 말았다. 시민들은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입과 코를 막고 종종 걸음으로 바빴다. 청계천을 따라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시내 가시거리는 전날 오후 2.5㎞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평소 10분의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해안 고기압이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모래먼지를 유입하면서 한반도 전역으로 미세먼지가 세력을 확장한 결과다. 특히 이날은 김포 일산 등 수도권 북부에 안개까지 잔뜩 끼어 항공편까지 잇달아 결항되기도 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약간 나쁨'(일평균 81∼120㎍/㎥)로 예측됐다. 강원 및 영남권은 일시적으로 이날 오전까지 ’나쁨‘(일평균 121∼200㎍/㎥)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경고음이 심각하게 울린 가운데, 서울 남산길이 뿌옇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환경부의 미세먼지 관측결과 서울을 포함한 경기 충청 호남권 일대 미세먼지 농도는 200~240㎍/㎥을 기록했다. 동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단계’로, 올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노약자는 실외활동을 삼가야 하는 단계다. 이번 미세먼지는 26일까지 이어지다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리면서 물러날 전망이다.

문제는 미세먼지에 이어 3월에 황사가 집중된다는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사막을 포함한 내몽골 지역의 건조 상태가 3월까지 이어지고 세력이 확장되는 대륙 고기압과 맞물려 북서풍에 편승, 한반도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세먼지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 베이징을 비롯한 중동부 지역에 중증 스모그 현상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한때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15배 이상 넘어섰으며 중국 전국 국토의 15%, 한반도 면적의 7배 면적이 최악의 스모그에 갇힌 처지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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