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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긴 줄었는데…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었다. 시민들의 높아진 교통안전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철 및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 출근길 불시 음주단속 등 경찰의 노력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구 고령화 및 노인의 사회활동 증가로 노인운전자 사망사고가 증가 추세다. 신체ㆍ인지 능력이 저하된 노인운전자를 위한 안전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통학차량 사고 및 스쿨 존 내 사고도 지속적으로 발행, 체감안전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행가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은 38%대로, OECD 평균(2011년 기준 18.8%)에 비해 여전히 높아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090명이었으며 전년대비 5.6%(302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1만6235건으로, 전년대비 3.3%(7421건) 감소했고 부상자 수도 32만9415명으로 4.4%(1만5150건) 줄었다.

지난해 통학차량 사고와 스쿨존 내 사고로 숨진 이는 각각 4명, 6명으로 이 같은 사고가 국민 체감 안전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운전자 사망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547명이었던 노인운전자 사망자 수는 지난해 73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노인운전자 층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안전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은 38%대로 2011년 OECD 평균 18.8%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는 야간시간대(오후 6시~새벽 2시) 50%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 사망 사고는 전년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차단독 교통사고도 1243건이 발생했다. 차단독 사고는 지난 2012년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소폭 감소세에 그친 것은 스마트폰ㆍDMB 등의 대중화로 운전자 시선을 분산시킨 것이 한 원인으로 풀이됐다.

한편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12년 815명에서 지난해 618명으로 24.2% 급감했다. 경찰은 올해의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 및 운전면허 보유자 증가에 따라 사고 위험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경찰은 교차로ㆍ보행자ㆍ노인ㆍ어린이ㆍ음주 등 ‘5대 중점관리지표’를 선정해 연중 집중 관리키로 했다.

경찰은 또 교차로를 중심으로 신호위반ㆍ꼬리물기ㆍ끼어들기를 집중 단속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제한속도 시속 30㎞ 이하 생활도로구역 지정ㆍ시설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수강기회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개학철을 맞아 등하교 시간대 학교주변에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음주운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특정시간대 구분 없는 상시 음주단속을 펼치게 된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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