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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전 우리아이 건강, 무엇부터 챙겨야하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3월 개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늘 품안에서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이제 본격적인 사회의 첫발인 초등학교에 가면서 평소와는 많이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시기에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아이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이 힘들 경우가 많다. 평소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입학 전 우리 아이의 건강,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지 알아본다.

▶제멋대로인 우리 아이, 절제와 통제 요구되는 초등학교 입학 후 ADHD 진단 많아

주의가 산만하거나 행동이 과도하게 많고 지켜야 될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한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ADHD는 전체 학령기 아동의 5~10%를 차지하는 매우 흔한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집중력 저하, 주의력 결핍, 부산한 과잉행동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이 먼저 앞서는 충동성을 보인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 자녀의 생활습관과 발달상태, 예방접종 등을 꼼꼼하게 챙겨 건강한 학교생활을 해나가도록 준비하도록 하자.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모두 다 ADHD는 아니다. 보통 일시적인 적응 증상이거나 우울증, 정신지체, 부적절한 훈육 등이 그 원인이 된다. ADHD는 아동의 의지나 부모의 양육방식의 변화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뇌의 신경생물학적인 병으로 치료받지 않으면 학습, 정서,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의 광범위한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치료로는 약물치료, 부모교육,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성 기술훈련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고 70~80% 이상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부모의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의 증상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나 부정, 비난이나 절망은 금물이다.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아이와는 긍정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학 전 천식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미리 알려야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아이들은 계속 코를 훌쩍 거리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할 수 없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 알레르기 비염 및 축농증은 병력과 증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간단한 영상의학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까지 찾을 수 있다.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많이 골면서 자는 아이는 ‘만성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가능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계속 피곤해 하고 집중을 잘 못한다. 심한 경우 자다가 잠깐씩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인 ‘중이염’은 감기나 홍역을 앓고 난 뒤 잘 생긴다. 청력은 진행성 장애도 있고 정상적인 어린이가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아이가 갑자기 TV 소리를 높여서 보거나 여러 번 불렀을 때 반응이 없는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 질환 있는 경우 ‘새책증후군’ 주의하고 배변 습관도 체크해야

아이가 천식 또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다면 새책증후군 때문에 더 심해질 수 있다. 새책증후군이란 책을 만드는 과정에 포함되는 표백제,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책을 새로 구입한 뒤 며칠 동안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두거나, 책을 읽을 때 책과 눈과의 거리를 최소 30㎝ 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책을 읽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평소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면 담임선생님에게 자녀의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변비’는 잘못된 배변 습관이 가장 큰 문제다. 입학 전 아이들의 경우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입학 후에는 학교 화장실이 익숙하지 않아 변을 참는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입학 전에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식습관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학교공부 시작하면 눈 피로도 증가, 사시, 유아기 굴절이상 등 나타날 수 있어

우리 몸의 시력 기능은 6살에서 9살 사이에 완성된다. 유아는 6개월이 지나면서 0.1, 돌이 되면 0.2 정도이고 6살쯤 돼서야 1.0의 시력이 된다. 이 시기에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에 의해 정상시력 발달이 안 되면 이후에 아무리 애를 써도 시력은 회복하지 못하며 이를 ‘약시’라고 한다.

약시가 있게 되면 평생 생활하는 데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하므로 취학 전에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세 살, 입학 전 이렇게 세 번 정도는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안과 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

▶젖니를 영구치로 이가는 시기, 올바른 양치질ㆍ식습관 교육은 필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 전후에 젖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이갈이가 진행된다. 앞니가 나기 시작하면서 젖니 맨 뒤쪽에는 평생 동안 쓰게 될 어금니가 나오게 된다. 어금니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데 그 홈을 미리 실란트로 메워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양치질 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음식을 먹고 나면 칫솔질은 하루 세 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닦아야 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하루에 음식물을 먹는 횟수를 3회의 정규 식사로 한정하고, 간식을 먹을 경우에는 탄수화물이 적고 섬유소가 풍부하며 단백질을 많이 포함한 식품을 권장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어 음식에 의한 자정 작용을 극대화하고 과자, 사탕과 같이 부착성이 높은 감미 식품은 엄격히 금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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