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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EU,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 준비됐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영국의 조지 오스본(사진)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구제금융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실상 축출되고 친유럽 임시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조국을 미래로 이끌어가고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열망을 보여줬다”며 “우리(유럽)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국제통화기금(IMF)과 EU 등의 기관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재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2∼23일 호주 시드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싱가포르에 방문한 오스본 장관은 “비록 초기 단계지만 우크라이나에 합법적 정부가 세워졌다”며 야누코비치 대통령 실각 이후 들어선 임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가 무려 130억달러(약 14조원)에 육박,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EU와의 경제협력을 추진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150억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오스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에 차관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피력해왔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시드니 G20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경제 개혁을 이행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며,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4일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경제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놓고 임시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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