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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닭ㆍ오리고기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 없는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조루인플루엔자(AI) 탓에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닭고기ㆍ오리고기에 대한 소비 촉진을 독려하기 위해 시식행사에 참석해 “AI 때문에 농축산하는 분들이 힘드신데 막연한 불안감으로 소비가 줄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 없는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시흥시 산업기술대 안에 있는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중소기업청 등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직후 같은 장소에서 닭고기ㆍ오리고기 시식을 했다. 훈제오리 샐러드, 맛닭강정 등 닭ㆍ오리고기로 만든 요리 10여점과 토종닭 훈제 등 가공제품 7종이 선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소치 올림픽 때 국민들이 치킨을 많이 시켜 소비가 많이 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시식을 한 뒤 “맛있어요. 이게 사실 웰빙 식품”이라며 “안전성, 우수성 많이 홍보하시고 오늘 굉장히 다양한 음식을 봤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많이 소비됐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국산 농수산물 시식을 한 건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지난해 4월 4일 국토교통부ㆍ환경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돼지고기를, 12월 10일엔 청와대 춘추관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문어ㆍ과메기ㆍ광어 등을 맛봤다.

박 대통령이 이날 닭고기 등을 시식한 건 AI로 인한 판매 축소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 때문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마트의 AI 발생(1월 16일) 이후 닭ㆍ오리고기 판매액이 닭은 64%, 오리는 80%나 감소했다. 최근 닭ㆍ오리에 관한 민관합동 소비판매 캠페인에 따라 이들의 판매량은 다소 회복 추세로, 이달 19일 현재 AI 발생 전과 비교해 닭은 26%, 오리는 50%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식행사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기업인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행사를 계기로 기업계에서 닭ㆍ오리고기 소비 확대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걸로 보여 업무보고시 토론 주제인 ‘산업과 농촌의 상생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회창출’에 맞는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수산물 시식 당시에도 “(우리)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오해가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백언이 불여일행(百言 不如一行), 즉 백마디 말보다 한 번 오는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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