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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톡톡 - 정령의 날개 for Kakao] 깔끔한 그래픽, TCG+슈팅의 하이브리드 역작
- 육성과 조합의 색다른 즐거움 선사
- 속성구슬의 활용이 키포인트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끝냈습니다. 위기의 한해였지만, 모바일게임을 발판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고, 온라인게임에서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의 거품이 빠지고 있고, 온라인게임에 있어서도 다양한 신작들이 기존 인기 타이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이 또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온라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업체들도 자신들의 강점을 찾아 다시금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산업은 고도 성장이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정부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주 트리플A와 함께 하실 게임은 '정령의 날개 for Kakao(이하 정령의 날개)'입니다. 카드 수집과 슈팅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모바일게임 순위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이시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룰더스카이 for Kakao'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지금 만나보시죠.

 

   
조이시티가 자체 개발한 '정령의 날개'는 박진감 넘치는 비행슈팅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카드수집과 육성, 조합이라는 다양한 즐거움을 추가, 한 단계 높은 비행슈팅의 묘미를 구현했습니다. 특히 정령 조합의 따라 비행 전투의 난이도 및 공격 패턴을 달라지는 시스템을 장착해 단조로운 스테이지의 지루함을 상당 부분 극복한 모습입니다.
게임에서 유저는 물, 불,  빛 세 가지 속성의 정령과 함께 비행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전투 중 세 가지 속성과 동일한 '속성 구슬'을 획득할 때마다 정력의 고유 스킬이 자동적으로 발동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콘트롤 외에도 이 '속성 구슬'을 최대한 많이, 연속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통적인 비행슈팅 게임에 TCG와 RPG 요소를 적절히 조합시킨 덕분에 '정령의 날개'는 '하이브리드 비행슈팅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 출시 2주일만에 6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게임 1위에 랭크되는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고 매출 순위 역시 20위권에 진입,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눈길을 끄는 점은 평균 플레이 시간이 90분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비행슈팅 게임에 비해 상당히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는데 이는 '정령 카드'로 대표되는 TCG 요소와 캐릭터 성장 및 강화라는 RPG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접속 10분의 법칙 - 3.5점(5점 만점)] '잘 먹어야' 사는 독창적 비행슈팅
'정령의 날개'는 비행슈팅 게임입니다. 쉴틈 없는 적들의 공격을 절묘한 콘트롤로 회피하는 특유의 즐거움은 이 게임에서도 당연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정령의 날개'는 전통적인 '회피'를 넘어서 새로운 묘미를 추가했는데 바로 스테이지 내내 등장하는 '속성 구슬'을 얼마나 잘 먹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적을 파괴하면 나타나는 이 '속성 구슬'은 그 속성에 따라 유저가 보유한 정력들의 특수 스킬을 발동시킵니다.

 

   
게임에서는 '속성 구슬'을 잘 먹으면 먹을수록 화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득점을 기록하는데 상당히 유리합니다. 즉,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구슬을 먹기 위해) 쏟아지는 미사일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미세한 차이가 '정령의 날개'만의 독창적인 즐거움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다.
물론 피하기보다는 다가서는 콘셉트인만큼 다른 비행슈팅 게임에 비해 적들의 공격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령의 날개'는 난이도 조절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깔끔하게 해결했습니다. 단 한 번의 피격으로도 스테이지가 종료되는 하드코어 스타일이 아닌 에너지 개념을 도입, 최소 두 차례 이상은 적의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저 편의 UㆍI - 4점(5점 만점)] 군더더기 없는, 심플하고 깔끔한 구성  
기본 콘트롤 자체는 일반적인 비행슈팅 게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자동 공격 시스템이기에 유저는 오직 드래그를 통한 기체 콘트롤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손가락에 기체가 가려 몰입을 방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화면 하단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드래그 반응 속도도 훌륭한 편입니다.
화면 구성은 깔끔합니다. 기본 미션은 유저들과 함께하는 '보스전투'와 '기본전투'로 나뉘며 이 '기본전투'는 다시 난이도에 맞춰 '헬모드'와 '엘더의 묘지', '일반전투'로 구분, 상위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하단 카테고리에는 게임의 핵심이기도 한 '정령'을 비롯해 '아이템', '소환' 등 주요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특히 '정령'의 경우 '선택'과 '승급', '목록' 등 보다 세밀한 구성으로 유저들의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게임에서 '정령'이 가지는 비중과 TCG 스타일을 차용해 유저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직관적인 UㆍI는 초보 유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그래픽 구성에 있어 떨어지는 '속성 구슬'과 적의 미사일의 색깔이 비슷한 경우 구별이 쉽지 않다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초반에야 큰 문제가 없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상위 스테이지로 갈수록 치명적인 결점이 될 수 있으니 빠르게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흥미 자극 게임성 - 3점(5점 만점)] TCG 향기 넘치는 '정령 시스템'의 묘미
'정령의 날개'의 손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냉정히 평가한다면 극한의 난이도와 신의 손놀림을 요구하는 경쟁 게임에 비하면 약간 심심할 정도라고 판단됩니다. 이는 '정령의 날개'가 비행슈팅 일변도가 아닌 TCG와 RPG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정령의 날개'에서 콘트롤 못지않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정령 시스템'입니다. 이 '정령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지원 사격을 하는 '펫'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화려한 일러스트로 수집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5단계까지 강화도 가능, '키우는 맛'도 안겨줍니다.

 

   
뿐만 아니라 유저는 자신의 랭크에 따라 제한된 '코스트' 수치를 갖게 되는데 같은 '정령'이라도 등급이 높을수록 이 '코스트'가 높아 어느정도 전략적인 덱 구성까지 유도합니다. 여기에 같은 속성에 맞춰 다양한 '정령'을 구성해야 하는 등 평범한 비행슈팅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콘텐츠의 깊이를 자랑합니다.
다만, 얼핏 보면 지나치게 복잡한 구성 탓에 초보 유저들의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험도 없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비행슈팅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고유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취향에 따른 선택 사항으로 여겨집니다.

[종합 점수 - 3.5점(5점 만점)]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비행슈팅'의 탄생
'정령의 날개'를 한 마디로 '하이브리드'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비행슈팅의 즐거움에 TCG와 RPG를 적절하게 조합,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구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화려한 일러스트로 표현된 다양한 '정령'들은 '정령의 날개'가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비행슈팅 게임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지나친 콘트롤 일변도로 인한 피로감의 상승입니다. 무한 스테이지 스타일의 점수 경쟁 역시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지루함을 안긴다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비행슈팅 고유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TCG 및 RPG의 장점을 취해 이런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 '정령의 날개'는 앞으로의 흥행 질주가 더욱 궁금한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김상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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