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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상장기업 ‘배당금’ 1조달러 첫 돌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 세계 증시 상장기업의 배당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 기업들이 주춤한 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신흥시장에선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투자회사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를 토대로 “글로벌 증시 상장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내준 배당금이 지난해 1조300억달러(약 1108조4860억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170억달러(약 771조6354억원)에 그쳤던 지난 2009년에 비해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신흥국 증시 상장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흥국 상장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이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 ‘중국건설은행’(CCBC)의 경우 배당금은 같은 기간 27억달러에서 104억달러로 뛰어올랐다.

반면 영국을 제외한 유럽 상장기업들이 내준 배당금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30%에서 지난해 20%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알렉스 크룩 글로벌 주식 부문 대표는 “호주,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연금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통한)수익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유럽에선 (기업의)보유 자본 규모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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