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텔레콤이 ‘스마트빔’과 스마트로봇 ‘아띠(Atti)’ 등 앱세서리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앱세서리(Appsessory)는 앱과 엑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주변기기를 뜻한다.
SK텔레콤은 24일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인 ‘스마트빔’이 최근 브라질 최대 모바일기기 유통업체와 5000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달부터는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에도 공급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현재 프랑스, 스페인의 유통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업체와도 ‘스마트빔’ 구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 스마트로봇 사업에서도 ‘알버트’와 ‘아띠’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알버트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 1000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아띠’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스페인 1위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간 스페인 유소년 로봇교육 협력 계약 체결 직후부터 텔레포니카의 마드리드 대표 매장 내 유소년 체험교육장인 ‘탈렌툼스쿨(Talentum School)’에 제공되고 있다.
동요, 동화 등 교육 컨텐츠 기반 유아 교육 솔루션 아띠가 미국 MIT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스크래치(Scratch)’와 더해져, 청소년 로봇 제어 교육 시장을 연 것이다. 체험교육 개시 이후 예약이 지속 매진되는 등 스페인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올해 2월 바르셀로나 대표 매장으로 확장하였고, 양사는 추가로 ‘아띠’ 활용 체험교육 시행 도시의 확대를 협의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빅로봇사와 1000여대 규모의 ‘아띠’ 수출계약 체결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빅로봇사와 함께 오는 3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로봇전시회 ‘2014 이노로보’에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빔’과 스마트로봇은 글로벌 IT기기 유통업체나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네스코 본부의 요청에 따라 ‘2014 모바일러닝위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스마트빔’과 스마트 로봇의 교육 영역 활용 기술 및 사례를 발표하고, 행사 기간 동안 SK텔레콤의 스마트클래스 솔루션을 함께 전시했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 단장은 “스마트 앱세서리 영역은 전문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고객들에게 ICT 기반의 새로운 생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라며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앱세서리 사업의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