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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보내는 경고’ 통증,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직업, 생활습관 등 근본적인 원인 찾아내서 해결하고 치료해야

통증을 참고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질 때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특히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어지간한 통증은 그러려니 하고 참고 지내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별 것 아닌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만성통증을 억지로 참았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 보호 시스템을 몸속에 내장하고 있다. 동물, 특히 사람의 몸에서는 아픔을 느끼는 통증감각이 대단히 중요하다. 통증은 ‘몸에 해로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깨닫도록 해주고, 그것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을 때 느끼는 뜨거움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빨리 손을 빼라’는 신호다.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그 상황을 최대한 빨리 밝혀내고, 그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통증 치료 시에 대부분의 환자들, 심지어 의료인들마저도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만 치료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 어깨가 아프면 신체검사 후에 엑스레이와 초음파, 혹은 MRI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손상 등의 진단을 내리고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수술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인 것이다. 물론 이런 치료를 통해 통증이 사라질 수도 있으나, 모든 원인이 근본적으로 해결되는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사회복지법인 SRC재활병원의 김형빈 재활의학과 진료부장은 “근육과 골격의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대부분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해당 부위를 안정화 시켜주는 다른 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압력이 불균형하게 가해지는 게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즉 환자의 몸 상태와 자세, 직업과 생활습관, 활동 내역까지 종합적으로 확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이후 같은 질환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고질적인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한 수영선수의 사례를 들었다. 이 선수는 다른 병원에서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손상 및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도 여러 번 받았으나,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몇 주 뒤에는 다시 재발되곤 했다. SRC재활병원에서 재차 검사를 한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환자가 수영할 때의 자세를 확인해보니, 자유형에서 팔을 되돌리는 리커버리 동작에서 과다하게 어깨관절을 안쪽으로 지나치게 회전시키는 습관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면서 염증 및 손상이 반복되고 악화됐던 것. 의료진은 어깨를 치료하는 한편 수영 감독과 상의하여 선수의 동작을 교정했고, 이후 통증은 재발하지 않았다

김형빈 부장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환경 및 자세 때문에 목이나 손목, 손, 어깨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신의 근력과 심폐기능 저하로 인한 여러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각각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 외에 작업 환경과 자세,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1952년 설립된 SRC재활병원은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전문재활병원이다. 지난 2012년 삼육재활병원에서 지금의 사회복지법인 SRC 재활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오십견, 수술 후 통증 관리, 염좌/좌상 등의 스포츠 환자 등 모든 통증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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