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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상봉 시작…금강산엔 함박눈, 버스 창 높이까지 눈 쌓여
[금강산공동취재단=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3년4개월만인 20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 등 140명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북측 가족 178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전후납북자 가족인 최선득(71), 박양곤(52)씨와 전시납북자 가족인 임태호(68), 최병관(67), 최남순(64)씨 등 전시·전후 납북자 가족 5명도 북한으로 끌려갔던 가족과 혈육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에서 이산가족들이 탑승한 버스 5대와 지원인력들이 탄 버스 5대, 그리고 승용차 5대, 구급차 3대, 화물차 1대 등 총 19대의 차량을 이용해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금강산에 도착했다.

상봉단은 오전 11시10분께 북한 CIQ에 도착했지만 일사불란하게 이뤄진 남측에서의 출경 때와 달리 모든 절차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바람에 1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 요원들이 우리 기자 5명의 컴퓨터를 강제로 검색하려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금강산호텔 인근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최근 쏟아진 폭설로 인해 주차장에 며칠 동안 주차돼있던 것으로 보이는 버스 주변에는 유리창 높이까지 눈이 쌓여있었다.

상봉단은 온정각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간단히 숙소에 짐을 풀고 단체상봉장으로 향했다.

한편 행사장인 금강산 온정각과 금강산호텔 주위에는 “금강산 관광특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과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고 새겨진 석판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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