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은퇴한 2011 세계선수권 챔피언 안도 미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가 끝나자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나 훌륭해서 거의 울 뻔했다”며 감격해 했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의 인터넷 댓글을 통해 “정말 눈치없다” “아사다 마오와 사이가 안좋았나?” “아사다가 좋은 성적으로 은퇴하면 본인에게 좋을 게 없으니까” 라며 안도 미키에 분풀이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사다는 이날 역대 최악의 점수인 55.51점을 받아 16위에 그쳤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아사다의 결과를 전한 모든 일본 언론이 ‘최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선두(김연아 74.92)에 20점 가까이 차이나는 절망적인 결과”라고 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가 2위에 올랐고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는 3위에 랭크됐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65.23점)는 5위다.
김연아는 21일 새벽 2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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