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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작년 4분기 수익성 BMW 제쳤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작년 4분기 수익성이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를 제치고,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가파른 수익성 향상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하이투자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9.3%를 기록, 도요타(9.1%), BMW(9.1%)를 제치고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인 3분기 10.3%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BMW가 2위로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부터 2013년 1분기 까지 BMW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작년 2분기 3위(10.4%), 3분기 2위(9.7%)를 거쳐 4분기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4분기의 EPA(미국 환경보호청) 연비 이슈 관련 충당금, 2013년 1분기의 주간연속 2교대 도입, 3분기 파업, 4분기 금융법인 부진 등에도 이익창출 능력이 꾸준했던 것이다. 반면 기아차는 작년 4분기 5.5%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3분기에는 6%를 나타내며 5위를 기록했으나 2계단 뒤로 밀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A, B세그먼트 판매 비중이 올라가며 마진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엔화약세를 틈타 일본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2012년 4분기 2.3%를 기록했던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2년만에 9.1%로 4배 가량 증가해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분산으로 일본생산-수출비중이 도요타에 비해 매우 낮은 혼다와 도요타의 경우엔 엔화의 변동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업체들은 이익의 대부분이 북미에서 창출되는 취약성으로 인해 유럽, 호주 등의 손실이 전체 수익을 하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ㆍ권순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구형모델 믹스와 불리한 환율에도 불구하고 높은 플랫폼 통합, 효율적인 원가관리 등을 통해 양호한 매출원가율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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