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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통화가치, 올해 지속 상승…원화 달러당 900원대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의 돈줄 죄기가 본격화되면서 연초 신흥국 통화 가치가 요동쳤지만 탄탄한 외환보유액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올해 아시아 통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싱가포르 은행 DBS그룹홀딩스는 18일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밝은 성장 잠재력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 상당 규모의 자금이 역내로 들어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남미와 신흥 유럽은 그렇지 않겠지만, 아시아는 대부분 지역이 그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원화 가치는 연말까지 7.1% 상승해 달러당 995원이라는 세자릿수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4.9% 상승해 연말까지 달러에 대해 3.15 링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 루피화와 태국 바트화는 연말까지 각각 달러대비 2.7%와 0.7%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홍콩 소재 글로벌 환전략 책임자 미툴 고테차는 “높은 수준의 보유 외환과 대부분 견고한 대외 위상 때문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과 이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주요국의 보유 외환이 많이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및 필리핀의 보유 규모가 지난달 현재 합쳐서 1조2000억달러로, 1998년 말보다 5배 이상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인 중국도 15년 전 1450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3조8000억달러로 불어났다.

노무라 홀딩스의 아시아(일본 제외) 환 전략 책임자 크레그 챈는 “아시아는 통화 절하 압박이 없을 것”이라면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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