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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 · 유인촌 · 명계남 · 추상미…연극무대 봄이 왔다
5년 만에 ‘은밀한 기쁨’ 으로 연극무대에 돌아온 추상미.
추운 겨울 내내 집에서 TV를 보거나 영화관만 찾았던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다양한 연극들이 막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신구, 추상미, 조재현, 배종옥, 유인촌, 명계남, 이희준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연극 무대로 돌아와 관객몰이에 나선다.

배우 추상미는 5년 만에 ‘은밀한 기쁨’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이 작품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유명 극작가 데이빗 해어의 대표작으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 간의 갈등을 그렸다. 추상미는 이상주의를 추구했던 아버지의 삶을 따르는 둘째딸 이사벨을 연기한다. 물질적ㆍ사회적 성공만을 추구하는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과 유능한 사업가인 형부 톰은 대조적인 캐릭터다. 이사벨은 말썽만 일으키는 새엄마 캐서린을 버리지 못하고, 이로 인해 약혼자 어윈과 갈등을 겪는다. 추상미는 답답할 만큼 원칙을 고수하는 이사벨을 담담하게 연기해 낸다.

5년 만에‘ 은밀한 기쁨’으로 연극무대에 돌아온 추상미.

정치무대에서 연극무대로 돌아온 명계남은 지난 14일부터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하는 ‘은하수를 아시나요’에 출연 중이다.

명계남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귀향청년 샘을 파멸로 이끄는 8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지난 14일 프레스콜에서 “지난 1973년 연극 ‘동물원이야기’로 데뷔하고 나서 그 다음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었다”며 “40년이 걸려서 하게 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재현, 배종옥, 정은표, 박철민 등 낯익은 배우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다음달 1일 오픈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최초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배우 조재현이 건립한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새롭게 막을 올린다.

신구                                         유인촌                              이희준

‘꽃할배’ 신구가 출연하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9월 초연에 이은 앙코르 공연으로 신구뿐만 아니라 손숙,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신구는 거친 호흡, 손끝의 떨림, 촉촉이 젖은 눈 등을 통해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극 ‘홀스또메르’로 무대에 선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배우 유인촌은 혈통이 좋지만 몸에 있는 얼룩으로 인해 사랑에 실패하고 급기야 거세까지 당하는 늙은 말 홀스또메르역을 맡았다.

‘진짜 사나이’ 김수로는 다음달 1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막을 올리는 ‘밑바닥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맡았다.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 모여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상처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14일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에쿠우스’에서는 드라마 ‘각시탈’ 등에서 감초연기를 선보였던 안석환을 만나볼 수 있다.

에쿠우스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나체연기 등으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8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의 비밀을 캐내는 과정을 그렸다. 안석환은 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의사 다이사트를 연기한다.

드라마 ‘직장의 신’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 이희준은 ‘나와 할아버지’로 다음달 1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무대에 선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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