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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印尼제철소 TF구성’ 특명
포스코 리스크 관리 통해 악재 차단 포석
포스코가 최근 쇳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제철소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가동 일주일 만에 출선과정에 결함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생산량과 수익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오는 3월 출범하는 ‘권오준 호(號)’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발빠른 대응을 통해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생산 정상화를 앞당긴다는 의도다.

19일 포스코 및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은 지난 16일 사장운영회의에 참석해 TF 구성을 지시했다. TF의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안 잡혔지만 인도네시아 제철소 현장 직원은 물론 국내 본사 철강 부문 임직원이 고루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카타우제철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1일이다. 쇳물이 나오는 통로인 4개의 출선구 중 고로 하부에 있는 1개의 출선구에 손상이 생겨 쇳물이 옆으로 새어 나오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6일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보수작업을 통해 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 품질의 쇳물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본사의 조업 및 정비 전문가 80여명을 투입해 복구지원반을 구성하고 국내에서 복구용 설비를 현지로 긴급 배송해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권 회장 내정자가 크라카타우제철소 사고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후 약 한 달간 업무 전반을 살펴왔지만, 아직 내정자 신분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왔다. 크라카타우제철소는 정준양 회장이 공을 들여 만든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해외 일관제철소 사업인 만큼 후임 회장이 손을 대긴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면서 더 이상 손을 놓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고 경위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도 “정상화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및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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