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폰6 ‘A8’ 생산 배제…삼성 시원섭섭할듯”
매출타격 불구 특허소송 부담 ‘쉬어가기’
외신 “차기 A9참여…완전결별 힘들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차기 아이폰(‘아이폰6’ 예상)과 아이패드에 들어갈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8’ 생산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동안 애플의 ‘A시리즈’ AP를 독점 공급해 왔던 삼성전자가 일단은 타격을 입겠지만, 수년간 애플과 특허권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다소 홀가분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에 넣을 것으로 예상되는 ‘A8’ 전량을 대만 업체 TSMC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삼성전자 부품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며 지난해 처음 AP 제조사에 TSMC를 추가했다. 소송전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거래를 차츰 줄여가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20㎚(나노미터) 공정 수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통상 반도체 주문생산 계약이 1년~1년 반 전에 이뤄진다”면서 “만일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시의 수율을 지금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A8’ 공급업체에서 제외될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A시리즈’ AP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애플이 자신들이 부담을 느껴 삼성전자를 ‘A8’ 생산에서 배제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그동안 부담이 가기는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완전히 거래를 끊는 것은 아니고 ‘A8’ 다음 AP ‘A9’ 생산에 참여시킨다고 보도된 만큼 삼성전자는 ‘한 박자 쉬어 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아이폰 6s’ 또는 ‘아이폰7’ 예상)ㆍ아이패드 AP인 ‘A9’를 TSMC와 4 대 6의 비율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상윤ㆍ최정호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