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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에 발목잡힌 태국 경제…제로성장 가시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부터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던 경제성장률은 뒷걸음질 치며 반정부 시위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3분기 성장치(2.7%)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태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성장률 6.5%로 호황을 보였던 2012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에 대한 반정부 시위와 정치적 소요 때문에 경제 활동에 지장을 줬다고 분석했다. NESDB도 “(반정부 시위로 인한)정정 불안이 소비 심리와 지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ESDB는 정정 불안의 여파가 올 연말까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SDB는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가 지방 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며 “서방에 대한 수출과 관광업이 되살아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올해 성장 전망치로 3.0%∼4.0%를 제시했다.

한편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때 10만명을 넘기며 불어났던 시위대는 지난 2일 조기 총선 실시 이후 규모가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17일 반정부 시위대가 총리 청사를 봉쇄하면서 또다시 대규모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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