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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가진 자일수록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존경받는 부자의 첫번째 덕목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자신이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같은 문화가 정착된 데는 사회복지단체들이 운영하는 고액기부자클럽의 역할이 컸다.

이 가운데 미국 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웨이아메리카에서 만든 토크빌 소사이어티(Tocqueville Society)는 가장 성공적인 대표 사례로 꼽힌다.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미국 공동모금회가 1984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미국 1400여 개의 지역 공동모금회 가운데 398개가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운영한다. 설립 당시 회원 20명, 기부금 총액 2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현재 해마다 1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2만7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사람도 500명이 넘는다.

토크빌 소사이어티의 이름은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역사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에서 따왔다.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저서에서 선행을 위한 자유의지의 힘이 미국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미국 공동모금회는 토크빌의 믿음을 일깨우기 위해 토크빌 소사이어티라는 고액기부자클럽을 만들었다.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다양한 행사와 시상을 통해 즐거운 기부문화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기부 규모별로 홍보ㆍ감사 이벤트와 지역사회ㆍ전국 모임에 회원들을 초청한다. 돈 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리며 지역ㆍ전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큰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는 바로 이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벤치마킹해 2007년 12월 탄생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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