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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강덕수 등 전 경영진 횡령ㆍ배임 혐의’ STX 그룹 압수수색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7일 오전 STX그룹 및 계열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강덕수 전 회장의 자택에도 검찰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측으로부터 내부 비리와 관련한 수사 의뢰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STX는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맺어 전문경영인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 측이 전 경영진의 회사 경영상의 횡령ㆍ배임 관련 사안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TX정상화를 위해 수조원대 추가 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채권단에 속한 산업은행 등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국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판단하고 경영상 비리를 신속히 수사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STX그룹은 지난해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샐러리맨 신화’,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며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 전 회장도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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