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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박지윤, 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가수 박지윤의 야심 찬 프로젝트, 그 두 번째 결과물이 베일을 벗었다. 그는 17일 새 싱글 음반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로 돌아왔다. 지난해 내놓은 '미스터(Mr.)'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과 손을 잡고 시작, 계절별로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겠다는 박지윤의 프로젝트는 벌써 '봄'을 맞았다.


◆ "'박지윤'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

타이틀곡은 경쾌한 댄스 장르의 '빕(Beep)'. 여기에 먼저 공개된 수록곡 '나의 뇌 구조'는 '박지윤'을 읊었다. 두 곡 모두 박지윤이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음반 타이틀 '이너 스페이스'처럼 그는 '박지윤'의 내면을 조명했다. 무엇보다 한 편의 시와도 같았던 지난 음반의 가사와는 확연히 다르다.

"'빕'은 좀 더 많은 사람과 호흡하기 좋은 곡으로, 경쾌함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나의 뇌 구조'는 '박지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윤종신 오빠의 제안으로 탄생했고요"

"'빕', '나의 뇌 구조'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람들이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나의 뇌 구조'에는 저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솔직하고 대담하게, 나쁜 부분도 끌어내서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고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음반에 이어 이번에도 윤종신과의 호흡은 '매우 만족'이다.

"장르에 대한 구애를 받지 않았어요. '한 번 더 밝게 가자!'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후 장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죠"

'빕'은 곡의 가제였고, 무심코 정한 것이 타이틀로 결정된 것이다. 가사는 연말에 있었던 부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올랐던 KTX에서 완성됐다. 오고 가는 약 6시간 동안 박지윤은 윤종신과 이따금 이야기를 나눠가며 '빕'의 가사 작업을 마쳤다.

'나의 뇌 구조'는 '박지윤'에 대해 적었고 이후 정리하며 '사랑'에 초점을 맞춰 완성했다.


"옛 추억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고, 가슴 아픈 사랑을 해본 30대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어요"

"가사에는 넣지 않았지만, 저는'박도령'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털털해요. 대중들이 '깍쟁이 같다' '차가워 보인다'라며 외형적인 이미지, 또 무대 위 콘셉트로만 저를 바라봐서 답답했던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이미 7, 8집 당시 시원하게 꺼내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소가 됐죠"

역시 박지윤은 이번 음반에서는 가사, 솔직 대담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미스터리' 보다 한층 밝고, 유쾌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각종 음악 프로그램의 컴백 무대를 통해 입증했다.


◆ "사랑? 지금은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내 음악을 하나씩 발표할 계획이니 특별히 더 욕심내는 건 없어요.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상태이고 어떻게 잘 만들고, 어떤 음악 스타일로 내놓을까 고민하며 해나가는 중이죠"

박지윤은 꾸준히 가사 작업을 해왔고, 이번 역시 윤종신과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우고 또 한 걸음 성장했다. 도움을 주고 자극을 받기도 하며 한 번 더 둘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또 하나 변화된 점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

"한참 고민을 했을 때가 있었어요. 정체성에 대해, '내가 누구인가?' '이게 정말 나의 색깔일까?' 하는 질문을 이젠 하지 않게 됐어요. 지금 하는 모습들 모두가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20대에 아픈 성장통을 한 차례 겪으며 항상 자신을 향해 있던 '물음표(?)'를 걷어냈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하고 싶은 걸 해내고 있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한 그다.

굳이 비중을 두자면, '사랑'은 잠시 미뤄뒀다.


"지금은 일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모든 초점이 음악에 맞춰져 있죠"

대중들의 날 선 시선에 덤덤해졌고, 덜 흔들릴 수 있는 견고한 마음이 생겼다. '미스터리'와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바람이 있고, 또 이번 음반이 가을, 겨울까지의 정규 음반을 목표로 가고 있는 것인 만큼 연말 시상식에서의 쾌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소망도 있다.

"박지윤이란 가수의 음악적인 행보를 하나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날 즈음 뿌듯한 마음으로 모든 음반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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