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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춤추는 색채, 지친마음 위로…
여려 겹 겹쳐 올린 색채는 붓자국이 선명하다. 툭툭 쳐내듯 그려낸 붓질에선 역동적인 움직임이 그대로 전달된다. 다양한 컬러는 서로 섞이는 듯 뭉쳐지는 듯 풀어지고 달아나며 강렬함을 강조한다. 붓자국과 색채가 주는 공명은 캔버스라는 사각의 틀에 머물지 않고 그 밖으로까지 뻗쳐 나온다.

이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장 마리 해슬리(75)의 1989년 작이다. 미국 소호로 이주해 오랜 기간 작품활동을 했지만, 자신의 뿌리인 프랑스 미술사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프랑스 모더니즘 아트의 정신을 따르고 있으며, 데쿠닝과 폴락 등 미국 추상표현주의에서 나타나는 올오버페인팅(All-over paintingㆍ전면균질회화)의 기법을 활용한다. 전통적인 살롱예술보다는 원시적이고 정신적인 인간의 본성 등 보다 근원적인 감정세계를 보여준다.

금산갤러리와 고려대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해슬리 개인전은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고려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Sentinelle, 캔버스에 유채, 168×168㎝, 1989.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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