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가 바로 차세대 리더!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 성료

외교, 국제기구, 경제/경영, 금융, 문화... 각 분야 최고의 리더들과 함께 한 2박 3일간의 포럼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한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이 지난 1월 26일 막을 내렸다. 주한남아공대사, 전직 외교관, 판사, 글로벌기업 CEO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한 이번 포럼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2박3일간의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정릉 국민대학교에서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생 100여명이 참여하여 2박 3일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연마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균 5시간의 수면시간, 각종 팀 프로젝트 및 스피치 준비, 대학교 수업을 연상케하는 연속 강연에도 불구하고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은 매 강연 시간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강연을 경청하고 또 때론 받아적으면서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식에서 ㈜헤럴드 이영만 대표는 ‘만 시간의 법칙’을 언급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 꿈을 이루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배우고 익힌 것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내 것”이라며 지금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희망하는 외교관, 법조인, 전문 경영인 및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코리아헤럴드 외교담당 필립 이그라우어(Philip Iglauer)기자는 학생들에게 국제 정치에 대한 강연을 선보였다.

이번 제5회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의 첫 번째 강연은 코리아헤럴드 외교담당 필립 이그라우어(Philip Iglauer)기자가 맡았다. ‘International Affairs’ 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필립 기자는 국제관계 및 국제정치학의 이론과 사례에 대한 설명으로 글로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강연 중 필립 기자는 국제관계의 시작에서부터 1800년대 식민지배시대, 1900년대 초반의 1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의 국제관계 양상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결국 UN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89년 냉전 이후부터는 새로운 국제관계로 ‘글로벌화’가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립 기자의 강연에 대해 학생들은 “이미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International’이란 말을 여전히 쓸 수 있는지”, “세계 환경문제 또한 국제관계의 범주에 놓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주한남아공대사관 힐튼 안소니 데니스(Hilton Anthony Dennis) 대사는 한국, 남아공 양 국간의 과거, 현재, 미래 관계에 대한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강연 서두에 “한국과 남아공, 두 국가의 이름에 모두 남쪽이라는 방향이 들어 있다”며 공통점을 언급한 데니스 대사는, 이제 갓 20년이 넘은 한국과 남아공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더욱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게 아프리카 최대의 교역대상국이 남아공이고, 남아공 역시 한국 시장이 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교역대상국가임을 언급하며, 이런 경제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순히 이것이 양국 관계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은 지금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우린 그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한국을 통해 남아공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겠다”고 밝혔다.

주한남아공대사관 힐튼 안소니 데니스 대사는 한국과 남아공의 관계와 더불어 얼마 전 타계한 넬슨 만델라 前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데니스 대사는 얼마 전 타계한 넬슨 만델라 前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네덜란드와 영국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남아공의 진정한 식민지화는 서로 다른 인종들을 차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27년을 감옥에서 산 넬슨 만델라는 어떠한 강한 긴장 상태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해 남아공 전역에 민주주의를 퍼트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국제기구세션의 강연자로 나선 UN거버넌스센터 임재홍 원장은 35년 근무한 前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관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임 원장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력이 상승하기 시작한 한국이 현재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놀라운 발전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UN거버넌스센터 임재홍 원장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또한 임 원장은 “나라가 강하지 못하면 일을 잘해도 약한 나라 국민”이라며 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 핵 안보 정상회의, 2013 사이버스크린 총회 등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력이 세계 중심에 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글로벌리더의 자질로서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사람, 세계 지도를 보고 꿈을 꿀 수 있는 사람,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꼽았다. 특히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아랍어는 앞으로 글로벌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언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교관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도 한국을 알고 사랑해야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문화세션의 강연자로 나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진혁 교수는 EBS에서 '지식채널e'와 '다큐프라임'을 연출한 전직 PD이다.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문화세션의 강연자로 나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진혁 교수는 EBS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와 <다큐프라임>을 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채널e로 보는 생각하는 힘’이란 강연을 선보였다. 특히 김 교수는 본인이 연출한 지식채널e에 대해 “지식과 앎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결국 생각하는 힘이란 ‘의심하기’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대로, 만들어진 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영화감독을 꿈꾼다는 박지훈 학생은 “다음에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강승희 학생은 “지식채널e를 제작할 때 주제는 어떻게 선정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쏟아지는 질문들에 대해 김 교수는 “앞으로 호러, 리얼다큐 등 여러 장르를 접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지식채널e는 짧은 영상이지만 수차례의 회의, 여러 사람들의 브레인스토밍과 창의력이 결집된 하나의 창작물”이라고 설명하여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법률세션 강연자로 나선 울산지방법원 함윤식 부장판사는 ‘리더의 자질과 법적 사고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법’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을 가벼운 농담과 함께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간디, 데카르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글로벌 리더를 예로 들고 이들의 공통점으로 ‘법을 공부한 사람들’을 꼽았다. 함 판사는 “법적 사고력이란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이자 갈등을 풀어나가는 지혜”라며 “그들이 리더가 된 데에는 법적 사고력이 바탕이 됐다. 이는 글로벌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지방법원 함윤식 부장판사(左), 맥쿼리증권 윤경희 회장(右)는 각각 법률세션, 경제경영세션의 강연자로 나섰다.



맥쿼리증권 윤경희 회장은 경제경영 세션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라는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윤 회장은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기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것은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성취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며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삶에 있어서 이룸, 보람, 성취감, 행복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회장은 한국의 금융 산업이 앞으로 기존의 반도체, 철강, 조선 위주의 산업에 이어 한국 최고의 수출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편 이번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의 각 세션 강연자 소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사전미팅을 통해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의 강연자 맥쿼리증권 윤경희 회장을 인터뷰한 변형섭 학생은 “처음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떨렸지만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윤 회장님을 직접 인터뷰하고 친구들 앞에서 소개까지 하니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일차 밤에는 미국식 졸업파티인 프롬나잇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사전에 준비해 온 파티 복장으로 갈아입고 파티를 즐겼다.



모든 세션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미국식 졸업파티, 프롬나잇이 이어졌다. 레크레이션과 학생 및 선생님 장기자랑, 파티로 진행된 이번 프롬나잇에서는 2박3일간 열띤 강연 참석과 계속되는 학습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학생들의 끼를 발휘하는 장이 마련됐다.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 마지막 날은 학생들이 직접 2박 3일간 배우고 나눈 것들에 대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우수한 스피치 실력을 지닌 친구들은 관객석에 있는 200여명의 친구들과 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말하며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들을 피력했고, 그 밖의 친구들은 함께 고민한 조별 과제를 발표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학부모,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5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당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후기에서 송의준(동탄국제고 1) 학생은 “국제고에 다니면서 ’글로벌 리더’라는 말은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강요받는다”며 “추상적이고 막연한 글로벌 리더에 대해 이 포럼이 답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후기를 열었다. 그는 “훌륭한 강연자들과의 만남과 생생한 강연은 물론, 또래의 ‘특별한 차세대 리더’들과의 교류가 큰 자극제가 됐다”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기쁘다”고 밝혔다.
강연 모두가 유익했다는 현오주(동구여중 2) 학생은 “강연을 통해 앞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자기반성을 하겠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윤식 판사의 강연에서 언급되었듯 법적 사고력을 겸비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다짐했다.
오원종(순천매산고 2)학생은 “강연진, 프로그램도 너무 좋았지만 2박 3일간의 포럼을 통해 앞으로 함께 글로벌 리더로서의 길을 걸어나갈 좋은 친구, 형, 동생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며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기대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