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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열기 시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3년 만에 침체를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9080만대로 직전분기 판매량인 9480만대에 비해 4.3%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 하락세를 맞았다.

이같은 판매량 하락은 7억67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이 중국 내 4세대(4G) 통신사업 면허를 확보하지 않아 스마트폰 공급을 의도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다른 요인으론 중국인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면서 통신사들이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에는 보조금을 줄여 수요가 줄어들은 것으로 봤다.


멜리사 차우 IDC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뛰어난 성장 가도를 달려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주춤했다”며 “사용자들이 저가 스마트폰에 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사용자들에게 기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과정이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업체 샤오미와 화웨이, 애플은 4분기 판매량 개선됐으나 기타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러나 1월 4G 상용화가 시작되고 차이나 모바일이 지난해 애플과의 협약으로 아이폰 판매에 나서 다시 1분기 판매량은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휴대전화를 출하했으며 레노버와 중국 무선기술 유한회사, 화웨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삼성, 애플과 경쟁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업계 간 추가 인수합병(M&A)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곧 다음 단계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간 통합이 시장을 강타할 것이고 수익을 가장 많이 내고 규모가 가장 크며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기업이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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