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아용품이 면세점으로 간 까닭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유아용품의 면세점 진출이 늘고 있다. 인터넷 면세점에 먼저 입점해 인기를 검증받은 아기띠 등 유아용품은 이달 들어 오프라인 면세점에도 매장을 열며 유통채널을 확대중이다. 또한 분유업계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전을 면세점에서 치르고 있는 중이다.

▶‘국민아기띠’ 면세점에서 구입=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 편집숍 디밤비(www.dibamdi.com)는 지난 7일 육아용품업계 최초로 워커힐 면세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디밤비는 에르고베이비, 누들앤부, 스와들디자인, 야마토야 마터나 등 최고의 수입 명품 유아 브랜드만을 공식 수입 및 정식 판매 하고 있는 이폴리움의 브랜드 편집숍이다.

아직 면세점에 유아용품 카테고리도 없지만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태교여행으로 불리는 ‘베이비문’이나 유아를 동반하고 떠나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유아용품의 잠재적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워커힐 면세점 바이어는 “유아브랜드가 면세점에 오프라인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시도인만큼 디밤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면세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모차도 등장했다.

영국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의 ‘BMW 유모차’와 휴대용 유모차 ‘글로브트로터(Globetrotter)’는 유모차업계 최초로 롯데면세점에 입점했다. ‘글로브트로터’는 초경량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가볍고 견고해 외출 시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매해 증가하는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고급스러움과 여행시 요구되는 편리한 활동성 등이 입점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맥클라렌의 마케팅 담당자는 “유모차 제품을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맥클라렌을 통해서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맥클라렌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베이비라인으로 유명한 민감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아토팜(ATOPALM)도 롯데면세점 잠실점과 롯데인터넷면세점에 동시 입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분유, 만리장성 가는 길목= 대표적인 유아용품인 분유도 면세점에 등장했다. 분유업계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신라면세점에서 산양분유와 산양유아식, 트루맘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지난달부터 면세점에서 분유를 팔고 있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 드림 XO와 아이엠마더를,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명작, 엡솔루트 유기농 궁을 각각 팔고 있다.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3사의 분유 가격은 시중가보다 5% 저렴하다.

특히 서울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분유업계의 첫 진출지로 가장 적당한 곳이다. 그동안 분유제품의 경우 규모가 큰 유통업체나 슈퍼등 도매거래처 위주로 판매되어 왔으나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또다른 유통채널인 면세점에 입점하게 된 것이다. 남양유업은 중국 관광객들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신라면세점 입점시기를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잦은 분유파동으로 인해 품질안전성이 높은 한국산 분유 등 외국산 분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출산율이 바닥을 치면서 일찌감치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온 국내 분유업체들의 중국 수출은 2011년 1100만달러에서 지난해 50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분유가 고급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아 면세점 매출도 기대 이상 수준”이라며 “분유 3사의 면세점 입점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