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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發 ‘글로벌 브랜드’ 공습…한국 쿠론, 대만 자이언트 등 히트
아시아 브랜드의 세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의 가방 브랜드 ‘쿠론’과 대만의 자전거 ‘자이언트’, 태국의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그 첨병(尖兵)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이들 제품이 높은 기능성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고가품 입지 구축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의 ‘쿠론’은 “품질과 가격을 조화시켜 전세계 여심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쿠론은 2009년 디자이너 석정혜 씨가 출시해 2010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 인수됐다. 출시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매장도 40% 증가한 65개로 급증했다. 신문은 “값싼 SPA제품(제조ㆍ유통 일괄형의류)과 차별화됐으면서도 40만원대부터 경쟁하는 미국의 코치보다는 저렴한 감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쿠론을 “프랑스 루이비통에 도전하는 아시아 고급 브랜드”로 평가하기도 했다. 


대만의 자전거 제조업체인 ‘자이언트’는 단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생산업체로 변신한 기업이다. 자이언트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1986년 네덜란드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 사령탑에 유럽 최고 인재를 영입했다. 또 뚜르 드 프랑스와 같은 세계적인 대회에 고급 자전거를 협찬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자이언트 자전거는 탄소섬유 재질의 경량ㆍ고기능이 주무기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매장에는 5만대만달러(약 175만원)~24만대만달러(약 840만원)의 고가 상품이 즐비하지만 유럽 관광객들은 한번에 3~4대를 사가기도 한다. 지난해 자이언트 매출은 500억대만달러(약 1조7500억원)를 2년 연속 돌파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본래 태국 태생이다. 태국 제약회사 TC가 타우린과 카페인 등 자양강장 성분을 포함한 ‘끄라팅 댕(붉은 황소)’을 출시해 판매했으나 이를 오스트리아 사업가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태국 출장 중 발견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웠다.

마테쉬츠와 TC는 지분 49 대 51 비율로 오스트리아에 레드불 본사를 설립하고 1987년 서구인 입맛에 맞춘 탄산을 가미한 레드불을 출시했다.

레드불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케팅이 꼽힌다. 레드불은 음료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상 39㎞ 성층권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는 ‘우주점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하면 2005년에는 포드로부터 재규어 레이싱팀을 인수해 2010년부터 F1을 주름잡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선수들은 물론 프로축구단(미국 뉴욕 레드불스)을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로 높아진 인지도는 레드불 매출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해 레드불은 전세계에서 58억8700만개가 팔렸다.이는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50억4000만유로(약 7조322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cheo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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