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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사고의 또 다른 목격자 ‘블랙박스’, 올바른 구매요령과 관리방법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최근 전국적인 폭설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는 블랙박스의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사고발생 경위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블랙박스에 녹화된 사고 영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자동차 기기로 인식 및 확산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블랙박스 브랜드는 약 300여개로, 다양한 업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수많은 블랙박스 제품 중 어떤 제품이 좋은 제품인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상황이나 조건에서 블랙박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올바른 사용방법과 구매 후 관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대성 파인뷰 부장은 “블랙박스를 살 때에는 화소는 물론 화각, AS 가능 여부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비교해보고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또 블랙박스를 산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영상이 잘 녹화되고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등 구매 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구입때 화질, 소모전력등 따져봐야= 올바른 블랙박스 구매요령을 정리해보면, 우선 제품의 사양과 품질을 일일이 따지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는 온라인 장터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범람하고 있으며, 폐업하는 제조사도 늘고 있다. 즉, 제조사의 폐업이나 부품 부족으로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뢰할 만한 국내 브랜드의 블랙박스 제품을 구매하면 사후 서비스망이 잘 갖춰져 있어 제품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 “최소한 HD 720p급 이상의 영상을 녹화하는 고화질 제품을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사고 발생 시 영상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200만화소에 HD해상도(1280x720) 정도의 제품이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화질이 낮은 블랙박스로는 사고장면은 정확하게 포착하기 어렵다. 특히 번호판이나 신호등의 식별이 불가능해 최소 HD급 이상의 사양을 명시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제품 명세에 대각선, 수평, 수직 화각을 모두 표시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KS 인증 기준에 따르면 블랙박스 화각은 최소 수평각 80도 이상, 수직각 50도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위 기준에 맞춰 생산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화각이 너무 좁아 차량의 좌우측면 사고의 원인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화각이 너무 넓으면 영상의 왜곡현상이 심하므로 최소 수평각 80도, 최대 수평각 140도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모전력이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소모전력이 높을수록 발열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자동차 전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 또 전원이 방전돼 녹화가 중단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연동 가능 여부를 확인해 제품을 구매하면 블랙박스의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연동이 가능한 블랙박스는 녹화된 영상을 컴퓨터로 옮길 필요없이 내비게이션 LCD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 올바른 블랙박스 사용방법 및 관리요령으로는 “메모리카드를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포맷을 해야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블랙박스에 사용되는 SD 카드 메모리는 수명이 한정돼 있다. 제품 사용 중 지속적으로 읽고 쓰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다소 사용 수명이 짧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포맷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달에 최소 한번 이상은 블랙박스의 영상 녹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차량 운전자가 사고 발생 시에만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오랫동안 확인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전지가 방전되거나 제품이 오작동해 정작 중요한 사고 장면은 녹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영상이 잘 녹화되고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블랙박스에 설정하는 자동차 축전지 방전 방지 전압을 높여두어야 한다.

자동차 축전지는 낮은 온도에서 더 빨리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블랙박스에 설정하는 자동차 축전지 방전 방지 전압을 평소보다 높은 12~12.2볼트(V)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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